한국일보

“행사기간 늘리면 안될까요”… 샌프란 K뷰티 팝업 매장 인기

2025-09-27 (토) 0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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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0일∼10월 3일 자갈치 마켓내 매장에 현지인들 발길 이어져

“행사기간 늘리면 안될까요”… 샌프란 K뷰티 팝업 매장 인기

‘K뷰티 쇼케이스@자갈치’ 매장 모습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제공]

"K뷰티 행사 기간 끝난 이후라도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네요"

K뷰티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마련된 'K뷰티 팝업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남쪽 데일리시티 자갈치 마켓 내에서 진행 중인 'K뷰티 쇼케이스@자갈치' 행사에 현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갈치 마켓은 메가마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마켓으로,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과 농심 계열 메가마트, 중소기업이 함께 손을 잡고 현지에서 K뷰티를 알리고 있다.

내달 3일까지 운영하는 11평 규모의 이 팝업 매장에는 미국 진출을 노리는 30개의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돼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잘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지만 스킨케어와 로션, 크림, 에센스 등 100여가지에 달하는 기초 화장품이 'K뷰티'라는 '브랜드'만으로도 인기다.

행사 일주일이 지나면서 소셜미디어(SNS)와 입소문을 타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더 늘어나고 있다. 한 번에 1천700달러(약 240만원)어치 제품을 구매해 가는 고객도 있다고 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의 대부분은 한국인이 아닌 현지인들로, 이들은 매장 직원들에게 제품에 대해 물어보고 설명도 귀담아듣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갈치 마켓에서 남쪽으로 50㎞가량 떨어진 새너제이에서 온 라켈 레보예도 씨는 "친구들을 통해 한국 제품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마켓에 왔다가 뷰티 행사를 하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오늘 8개를 구매했다"며 웃었다.

실리콘밸리 인근 지역에서 K뷰티 행사가 처음은 아니지만, 카페 등에서 매장을 꾸몄던 것과 예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 4월 오픈한 자갈치 마켓 내에서 마련하고 참가 기업도 예년보다 10곳 이상 늘어나 제품이 다양해진 점도 도움이 됐다.


행사 기간은 내달 3일까지 2주간으로, 한 번 다녀간 고객들은 벌써 아쉬워하고 있다. 이들은 더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요청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하는 마리즈 돌로스 씨는 "파운데이션과 선블럭이 같이 돼 있는 올인원 제품을 찾았는데 아쉬웠다"면서도 "한국 제품을 이전에도 써본 적 있는데 만족감이 컸다. 행사 기간을 연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보예도 씨는 "좋은 제품을 쓰는 건 좋은데 다 쓰고 난 다음에 (다른 곳에서라도) 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코트라는 올해 K뷰티 매장의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는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는 등 행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권오형 관장은 "이번 쇼케이스는 미국에서의 K-뷰티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정부-대기업-중소기업의 3자가 협업하는 모델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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