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스 시장, 행정명령 발표
▶ 조례안 조속 통과 촉구, 말 건강 등 규정 준수 단속, 마차 면허 정기 검사 강화
맨하탄 센트럴팍의 관광 마차 운행 금지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17일 ‘뉴욕시 관광마차 운행 금지 준비’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지난달 센트럴팍에서 관광마차를 끌던 말 한 마리가 마구간으로 돌아가던 중 쓰러져 숨지면서 관광마차 운행 금지 목소리가 또다시 거세게 일고 있는 데 나온 것이다.
뉴욕시의 관광마차 산업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동물권 옹호단체들에게는 동물 학대로 간주돼 비판을 받아 왔다.
아담스 시장이 발표한 이날 행정명령은 뉴욕시의회에 상정돼 있는 관광마차 운행 중지 조례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단계적으로 센트럴팍 등 뉴욕시내 관광마차 운행을 중단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시의회에는 로버트 홀든 시의원이 상정한 관광마차 운행 단계적 폐지 및 전기 마차 대체 조례안이 계류 중이다.
또한 이 행정명령에는 조례가 마련되기 전까지 뉴욕시경찰국(NYPD)과 시보건국, 시소비자보호국은 지정 구역을 벗어나는 마차와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는 마차, 부당 요금을 청구하는 마차 단속과 말 건강 및 마차 안전 상태 및 마차 면허 정기 검사 등 현 운행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단속 및 검사를 강화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행정명령에는 마차 운행을 중단한 시카고 사례와 2030년까지 단계적 운행 중지를 추진하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샌안토니오 경우, 전기 마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으로 뉴욕시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담스 시장은 “말이 끄는 마차 대신 전기 마차와 같은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마차 운행 중단은 뉴욕시민들과 관광객, 심지어 동물(말) 안전까지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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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