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국 40개 지수 비교
▶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한국의 주가 지수가 이달 들어 주요 국가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15일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은 7.00%, 코스피 수익률은 6.95%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대표 주가 지수 40개 중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전인미답의 3,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16일에는 장중 3,450선까지 넘어서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한국 주가지수의 가파른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조6,281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87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9조2,613억원, 1,67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RB)의 금리인하 기조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국내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 증시 부양 의지의 ‘상징’처럼 돼 버린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을 정부가 종목당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한 데다,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에 힘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멀티플(배수) 유지 시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한 상승 모멘텀 지속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