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FOMC 회의부터 참석
▶ 리사 쿡도 이사직 지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42)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16일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이사로 취임했다.
연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마이런 박사가 16일 연준 이사로서 취임 선서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마이런의 연준 이사직 임기는 앞서 조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다.
마이런 신임 이사는 보스턴대에서 경제학, 철학,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0∼2021년 미 재무부에서 경제정책 선임 자문관을 역임했고, 그에 앞서 10년간 금융시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또한 허드슨베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수석 전략가로, 맨해튼연구소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각각 일했다. 연준 이사 임명 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CEA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마이런 이사의 인준안은 전날 연방 상원을 찬성 48표-반대 47표로 통과했다.
마이런 이사는 연준 이사로 재직하더라도 백악관 보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힌 바 있다. 다만 이후 연준 이사를 연임하게 된다면 그때는 백악관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취임 선서로 마이런 이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투표권을 보유한 이사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연준은 FOMC 위원 명단을 소개하는 홈페이지 항목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12명 위원 중 한 명으로 마이런 이사를 이날 추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통보한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1심 법원에 이어 항소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쿡 이사가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쿡 이사에게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해임을 통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