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구조 개편안
▶ 전체 지분의 20% 보유
공익 법인(PBC)으로 기업 구조를 개편 중인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비영리 모회사가 1,000억달러가 넘는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지난 12일 “이 비영리 조직은 세계에서 가장 자원이 풍부한 자선 단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비영리 모회사가 오픈AI에 대한 감독 권한을 유지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오픈AI가 계속해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오픈AI는 현재 비영리 모회사의 통제를 받고 있는 구조다.
오픈AI는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받고 수익 창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비영리 조직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기업 구조 개편 중단 요구가 커지면서 지난 5월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으로 전환을 발표했다.
테일러 의장은 “오픈AI는 비영리로 시작했고, 지금도 비영리이며 앞으로도 비영리일 것”이라며 “비영리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권한을 보유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3,0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최근에는 5,000억달러 가치로 전현직 직원들의 주식을 투자자에 매각 중이다. 5,000억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비영리 모회사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오픈AI는 또 초기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업 구조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조건에 대해 예비적으로 합의했다.
오픈AI와 MS는 2019년부터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MS는 지금까지 오픈AI에 1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오픈AI가 이번 기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MS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