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 결과를 기다리며 시장은 보합권에서 쉬어 갔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55포인트(0.27%) 내린 45,757.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2포인트(0.13%) 밀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는 14.79포인트(0.07%) 하락한 22,333.9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쉬어가는 하루였다.
장 초반 상승세로 개장하며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을 이어 나가진 못한 채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25bp 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대신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가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금리 경로를 어떻게 보는지 ▲FOMC 회의에서 몇 명이 금리인하에 반대표를 행사했는지 등이다. 이 세 가지 모두 금리인하 속도와 관련돼 있다.
파월과 점도표, 금리인하 반대표가 매파적으로 나온다면 시장은 금리인하 속도를 재산정하려 들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69.9%로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3회 인하를 유력하게 본다는 의미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노동 수요는 약해지고 있지만 노동 공급 문제가 이런 약세를 상쇄하고 있고 경기 침체 위험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라며 "현시점에서 50bp 인하를 결정한다면 경제적 필요성보다는 정치적 압력에 더 크게 기인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전날 미국 연방 의회 상원의 인준을 받아 연준 이사로 취임했다. 이번 FOMC 회의부터 그는 참여할 수 있다.
미국 8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견고한 소비에 달리 반응하진 않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 및 음식 서비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증가한 7천320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8% 떨어진 반면 에너지는 1.73% 뛰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혼조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은 1% 이상 밀렸고 아마존과 메타는 1%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창업자의 1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로 이날도 2.82% 상승했다.
네이버웹툰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와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디즈니가 웹툰엔터의 지분 2%도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39% 폭등했다.
오라클은 틱톡 미국 사업권의 잠재적 인수자로 기대를 모으면서 1.49% 상승했다.
미국의 8월 수입 물가와 수출 물가는 모두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예상치는 전월 대비 0.1% 하락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7포인트(4.27%) 오른 16.3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