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단속에 공장 건설 지연 불가피”

2025-09-1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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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최소 2~3개월

▶ 전기차 전략에도 차질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과 관련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소 2∼3개월의 공장 건설 지연을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11일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현장에 대한 미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무뇨스 사장이 공개적으로 처음 내놓은 언급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놀랐으며 즉시 현대차 노동자들이 체포된 인원에 포함됐는지 확인했으나, 주로 LG의 협력사 직원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신규 공장 건설·가동 지연에 따라 현대차가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발언 내용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서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고, 그들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비자 규정은 매우 복잡하다. 함께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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