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구금자들 11일 새벽 2∼4시, 구금시설 출발해 애틀랜타 공항행

1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착륙한 구금 한국인 귀국편 대한항공 전세기 모습. [로이터]
조지아주에서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태우고 귀국할 전세기가 11일 정오 이륙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귀국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새벽 2∼4시께 구금시설에서 전세버스를 타고서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어 이날 해당 공항에 도착해 대기 중인 전세기에 타고 같은 날 정오께 한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일 이뤄진 이민당국의 불법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에서 체포돼 인근 구금시설에 억류돼 왔다.
이들은 애초 10일 구금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 측 사정’ 탓에 갑작스레 지연돼 이날 오후 2시30분께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의 전세기 이륙 일정이 일단 취소됐다.
한편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에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인 구금자들이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히 귀국하고 향후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미국측으로부터 긍정적 답을 얻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