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에 대피 권고 전단지·음성메시지…고층건물 공습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대규모 지상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현지 주민 약 15만명이 대피를 마쳤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수만명이 추가로 피란길에 오르면서 전체 대피자 규모가 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만명이 가지시티를 떠났다고 언급한 것에서 5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가자시티 전체 인구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시티의 모든 주민이 서부 해안가를 따라 가자지구 남부 알마와시 지역에 마련된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전단지 배포와 음성·문자 메시지 발송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린 것은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전단지를 보면 아랍어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격퇴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으며, 가자지구 전역에서 작전을 편 것과 마찬가지로 가자시티에서도 강력한 무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곳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적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항구와 남부 리말에 인접한 고층건물 타이바2타워 주변 지역에 경보를 발령한 뒤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건물 안에 정보 수집 장비를 설치하고 이스라엘 병력의 위치를 감시해 테러 공격을 시도하기 위한 관측소를 뒀다"며 "가자지구의 테러 조직들이 민간 시설을 군사적으로 이용하며 주민들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