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레인에서 활약하던 당시의 지소연의 모습.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미드필더로 미국여자프로축구팀인 시애틀 레인 소속이었던 지소연(34)이 시애틀을 떠났다.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2부(WSL2) 버밍엄 시티는 지난 5일 “한국 국가대표 지소연을 단기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 레인도 5일 오전 "지소연을 올해 말까지 버밍행시티에 단기 임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소연은 2022년 첼시를 떠난 지 3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게 됐다. 지난해 버밍엄에 합류한 대표팀 후배 이금민과도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지소연은 2011년 일본 고베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4년 첼시에 입단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첼시에서만 공식전 210경기 68골을 기록하며 리그 6회, 잉글랜드컵 4회 등 굵직한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22년 여름 WK리그 수원FC에 입단해 국내 팬들과 만났고, 2023년에는 미국 무대에 도전하며 시애틀 레인으로 이적했다.
국가대표로는 2006년 만 15세에 데뷔해 A매치 169경기 74골을 기록, 남녀를 통틀어 한국 최다 출전·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월드컵 3회, 아시안게임 4회에 출전했으며 올해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의 20년 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소연은 “다시 잉글랜드에서 뛰게 돼 기대된다. 버밍엄이 1부 승격에 도전하는 여정에 힘을 보태고 싶다.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축구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