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19일(한국시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이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평단의 호평으로 기대감을 키웠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짐 자무시 감독은 자주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이런 젠장"이라는 짧은 감탄사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자무시 감독은 "다양한 영화들의 축제인 영화제를 마련하고, 저에게 특별한 영예를 안겨주어 대단히 감사하다"며 "영화 제작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늘 새롭게 배우는 입장으로,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렵다고 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의 베니 사프디 감독이 받았다.
한국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박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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