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처 전 수퍼바이저 위원장 소송 기각
2025-08-13 (수) 12:00:00
▶ 2년간 성희롱 사건 관련 증거개시 절차에 비협조
성희롱 사건으로 수퍼바이저 위원장에서 불명예 퇴진했던 나단 플리처가 2년간의 소송 끝에 기각 판정을 받았다.
샌디에고광역교통시스템(MTS)직원이었던 그레이시 피게로아는 2023년 플리처를 상대로 성희롱 소송을 제기했다. 플리처는 이사건으로 MTS위원장직과 샌디에고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8일 이사건을 심리한 매튜 브레이너 가주 샌디에고지법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그녀에게 불리한) 증거를 고의적으로 인멸하고 유리한 증거만 제출했다”고 지적하고 “증거개시 절차에 협조(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처벌을 부과하는 대신 소송을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플리처는 팬데믹 때 수퍼바이저 위원장으로서 비상사태선포와 직장폐쇄, 자가격리, 재택근무 등 행정명령을 발동, 리더십을 발휘해 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으며, 주지사 입후보 등 정치적 꿈을 키우다 이 사건으로 좌절했다. 피게로아 변호인은 항소할 뜻을 밝혔으며, 항소심서 원심판결이 유지될 경우 그의 정치적 행보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