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LA에 5억8천만 달러 연구 지원금 중단

2025-08-06 (수) 05:28:09 라디오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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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총장은 6일 , 트럼프 행정부가 UCLA에 내린 보조금 중단 조치로 인해 총 5억8천4백만 달러의 연구 지원금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학의 의료, 과학, 에너지 연구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에 UCLA와 연방 정부와의 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습니다.

해당 금액은 UCLA가 매년 연방 지원금으로 받는 직, 간접 지원금의 절반 이상에 달하며, 지난주 연방기관에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보조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을 때 추정된 중단 금액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UC 총장 제임스 B. 밀리컨은 “이번 주, UC는 UCLA에 대한 연방 법무부의 조사 관련 서한에 답변하며 대화에 임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밀리컨 총장은 모든 “중단과 위험에 처한 연방 자금이 가능한 한 신속히 복구되는 것”이 협상의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연방 민권법 일부인 타이틀 VI과 타이틀 VII은 인종, 성별, 출신 국가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합니다. 밀리컨 총장은 이번 조치가 “반유대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UCLA와 전체 UC 시스템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반유대주의 대응 노력이 무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

예산 삭감은 생명을 살리고 경제를 성장시켜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혁신적 연구에 치명타입니다.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연구비가 복구되어야 합니다.”

보조금 중단 조치는 팸 본디 법무장관이 지난달 28일 UCLA가 2023년 10월 7일 이후 반유대주의 사건에 “의도적으로 무관심”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하면서 단행됐습니다.

이로 인해 최소 800개 이상의 UCLA 연구 지원금이 동결되었습니다.

UC는 8월 5일까지 연방 정부와의 협상 의사 여부를 통보하라는 법무부의 지시를 받았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9월 2일 전까지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경고도 받았습니다.


이는 국립과학재단(NSF), 국립보건원(NIH), 에너지부(DOE) 등이 UCLA 총장에게 연구 중단을 통보하기 이틀 전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UCLA가 유대인 학생의 권리를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입학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인종을 고려하고,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성 정체성에 부합하는 팀에서 활동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합니다.

하버드, 브라운, 콜럼비아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유사한 혐의로 거액의 연방 연구지원 중단과 협상에 돌입했으며, 브라운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합의로 주 정부에 5천만 달러를, 콜럼비아대는 연방 정부에 2억 달러 이상을 지급하는 조건 등에 합의했습니다.

두 학교는 어드미션 데이터 공유 등 추가적인 조건도 받아들였습니다.

밀리컨 총장은 6일 UC가 별도로 금전적 보상에 합의하거나, 다른 구체적 조치에 합의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UCLA가 보상금을 지급할 경우, 이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대학교 시스템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UCLA 총장 훌리오 프렌크도 이번 보조금 중단이 지속된다면 “UCLA는 물론 미국 전체 국민에게도 매우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총장과 UC 이사회, UC 본부는 현재 대응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라디오서울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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