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자유, 플로리다 ‘최고’… ‘꼴찌’는 웨스트버지니아

2025-08-0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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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종교 자유 법안 도입

▶ ‘몬태나·일리노이’ 각각 2, 3위

종교자유, 플로리다 ‘최고’… ‘꼴찌’는 웨스트버지니아

플로리다가 전국에서 종교 자유를 가장 잘 보호하는 주로 조사됐다. 플로리다주는 학교 선택권 확대, 비상사태 시 교회를 필수 서비스로 지정, 학교 내 목회자 프로그램 신설 등의 법안을 추진해왔다. [로이터]

종교 자유를 가장 잘 보장하는 주는 어디일까? 보수 성향의 법률단체 ‘퍼스트 리버티 인스티튜트’(First Liberty Institute) 산하 ‘종교·문화·민주주의센터’(Center for Religion, Culture, and Democracy)가 최근 ‘각 주의 종교 자유’(Religious Liberty in the States)를 발표했다.

50개 주의 종교 자유 보호 수준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주가 종교 자유 보장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는 74.6%의 점수를 받아 지난해 1위였던 일리노이주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플로리다는 2022년 11개 종교 자유 보장 항목 중 58%만 해당해 전체 6위였지만, 이후 ▲의료 종사자의 양심 보호 강화(2023년), ▲비상사태 시 예배당 차별 방지법(2022년) 등의 법안을 도입하며 종교 자유 보호 수준을 75%까지 끌어올렸다.


보고서는 “플로리다는 타주 의원들이 종교 자유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입법을 추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2위는 몬태나(70.6%), 3위는 일리노이(68.8%), 이어 오하이오(66.9%), 미시시피(66.4%), 아칸소(62.9%), 사우스캐롤라이나(60.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웨스트버지니아(19.6%)는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와이오밍(23.3%), 미시간(27.4%), 네브래스카(29.1%), 버몬트(29.3%) 등의 주가 하위권에 포함됐다.

한편, 점수 상승폭이 가장 높은 주는 몬태나로, 2022년 대비 30.8% 상승해 71%를 기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29.6% 증가), 플로리다(17% 증가)도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였다.

보고서는 양심의 자유와 관련된 법적 보호장치 47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 주의 입법 현황을 분석했다. 항목에는 ▲안락사 거부권 ▲건강보험 의무화 예외 ▲미성년자의 종교 의식 내 음주 허용 ▲성직자의 아동학대 신고 의무 ▲위탁부모 종교 기준 ▲종교적 사유의 부재자 투표 ▲성직자의 결혼식 참여 거부권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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