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곱 많이 끼면 결막염 가능성
▶ 방치하면 시력 떨어질 수 있어
▶ 베개 자주 빨고 실내습도 관리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과 계곡,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물놀이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이 시기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급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염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 바깥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구분된다. 여름철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성 결막염이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주요 원인은 아데노바이러스로,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수영장과 워터파크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되기 쉽다.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여름철에 흔하다. 원인은 자외선과 미세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다. 눈이 충혈되거나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곱이 많아지기도 한다. 에어컨 같은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이런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물놀이 후에는 되도록 콘택트렌즈를 끼지 않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를 끼면 눈에 산소 공급이 줄면서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이물질이 렌즈와 각막 사이에 갇혀 염증을 더욱 악화할 수 있어서다. 눈을 자주 비빌 경우 손에 있던 세균이 눈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햇빛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해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자주 사용하는 수건이나 베개, 침구류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외선은 눈에 자극을 줘 결막과 각막에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환자와의 접촉뿐 아니라 수건과 베개, 침구류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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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