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4년 만에 실업률 전국 1위…텍사스·플로리다와 격차 벌어져
2025-08-04 (월) 04:41:30
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
▶ 6월 실업률 5.4%로 네바다와 공동 1위
▶ 텍사스 4%, 플로리다 3.7%…경제 라이벌들과 격차 확대
캘리포니아가 6월 기준 실업률 5.4%로, 4년 정도 만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캘리포니아는 네바다와 함께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텍사스는 4%로 전국에서 실업율이 18위, 플로리다는 3.7%로 26위, 테네시는 3.5%로 33위를 기록해, 가주의 실업률은 주요 경제 라이벌 주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고질적인 실업 문제를 안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1976년 이후 평균 실업률 7.1%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고용 창출 면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캘리포니아는 990만 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국 2위의 고용 증가를 기록했고, 이는 108% 성장률로 14번째로 높습니다.
같은 기간 텍사스는 992만 개로 전국 1위, 플로리다는 750만 개로 3위의 고용 증가를 보이며 각각 181%, 2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고용 여건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업률이 가장 낮은 5개 주를 모두 합쳐도 캘리포니아가 창출한 일자리 수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높을수록 구직 시장의 유연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하며,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기술·부동산·관광처럼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산업 비중이 높아 고용 변동성도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합니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고질적인 실업 구조와 산업 특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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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