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場) 중 난장판인가?

2025-07-29 (화) 08:04:53 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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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과 한국 사이에 관세에 관한 힘겨루기가 한참이다. 그런데 한국의 협상력이 부족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력 기술에 말려 들어가서인지 지금 곤란하게 되어 있다. 한국보다 먼저 일본과의 15% 관세 협정이 맺어졌다. 그러니 그 일본과에 15%이라는 관세 숫자에 코가 꿰어 한국 사람들의 특성상 한국도 15%가 넘어서서는 안 된다 할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그 15%를 지키기 위하여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는 말이다. 미국에 조선소 하나 지어라 정도를 요구할 것인지?

그런데 오늘 여당 대표 선거의 두 후보가 30개월 이상 되는 소고기 수입은 막아야 한다고 바보 같은 주장을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미국 정부에 바보 같은 주장으로 한국정부에 공격거리 빌미를 준다는 말인가?

도대체 30개월 이상 된 소의 고기는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이론의 근거가 무엇인가? 아직도 2007년 이적단체의 하나인 범민련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만들어 낸 선동의 광우병 난동의 잔재가 남아있어 30개월 타령을 한다는 이야기인가? 그동안 미국에서 소고기나 소고기 내장을 먹고 단 한사람도 죽었다는 사실이 없고 그 MBC TV에서 동영상은 광우병이 아니고 암소를 학대하는 동영상이었고 또 방송국도 광우병 괴담을 퍼트린 것에 대해서 사과까지 한 사실이 있었고 그 또한 그것도 거의 23년 전 이야기인데 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 들어서 미극과에 협상에 한국은 엉터리 같은 주장을 편다는 이야기를 듣게 떠들어 대느냐 하는 말이다.


소는 고기를 얻기 위하여 기르기도 한다. 그때에 사료를 먹이는 만큼 자라는 것이 정비례 되는 것이 30개월이다. 그 이후는 사료를 아무리 많이 주어도 몸이 불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말이다. 그래서 30개월에 도축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30개월이 지난 소를 낳는 소, 젖소, 수소 등이 있게 마련이고 그 소에서도 역시 고기를 얻는다. 그리고 모든 식품점에서 소고기의 등급은 부위를 표시하며 팔지 30개월 이상이냐 이하이냐를 따지지 않는다. 그리고 등급이 떨어지는 고기는 보통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불고기나 국거리 고기로 소비된다. 미국이 고기를 더 많이 수입하라는 압력에 농가 축산가 보호를 위하여 방비를 해야 하겠으니 30개월 운운 바보 같은 주장으로 빌미를 주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예부터 한국은 걸어서 20리 안팎 둘레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게 5일장, 7일장 하며 마당이란 뜻의 한문인 장(場)이 섰다. 장사꾼은 물론 사당패 등도 오고 모두 모여들어 떠들썩했다. 이러한 축제의 DNA가 아마도 천년이 넘었으리라.

그 장에서는 마당놀이뿐만이 아니라 굿판도 벌였다. 탈춤, 풍물 굿까지 말이다. 그리고 이 마당에 군중이 모이는 구경꾼인지 참여자인지 좌우간 그러한 사람들의 DNA가 3.1 만세, 4.19 등으로 시작해서 한강백사장 장충단 공원 대통령 유세로 모이고 그러다가 그만 2002년 미군 장갑차 사고 즉 효순이 미순이 사건에 수십만이 모여 UN군 사령관 사과를 받아내는 승리에 맛들인 이적단체가 만들어 낸 제 2탄이 광우병 운운하며 일으킨 군중 데모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금에 이르러는 국가 반란수괴 운운하며 탄핵, 구속, 사형에 처하라 하며 또 수만 수십만이 모여드는가 하면 구국 운운 하며 옹호 세력이 데모를 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느닷없이 UN군 군사 작전권 운운하며 떠드는가 했더니 이제는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 앞에서 미국 철수 반대 군중 데모가 있다는 소식이다.

이 데모 습성이 그리고 몇 만 몇 십만 모여드는 것이 한국이 최고라고 기네스북에 올려 질 것 같다. 하지만 그 데모를 볼 때마다 나는 유모차를 밀면서 데모하는 여자들을 보며 이들이 자진해서 데모를 하는 것인지 누구에게 사주를 받고 하는 것인지 묻고 싶기도 하다.

새 정부가 선지 몇 개월도 안 되어 다시 그리고 또 자주 수만 수십만의 데모가 있을 것 같다. 미국과의 관세문제 등 먹고 살아야 문제 또 국제간 특히 미국과 해결해야할 문제가 태산 같은데 국민들은 그건 난 몰라라 하며 오직 데모에 재미를 붙인 것 같아 안타깝다. 진정 지금 난장판인가?

<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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