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째 범부처 통상대책회의…한미 산업장관 협상 내용 등 공유
▶ “美측 조선분야 높은 관심 확인, 합의 가능방안 만들기로…협상 총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한국시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통상대책회의 관련 브리핑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이크 앞 자리를 바꾸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다음 주 단독으로 만남을 갖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내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따로 만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6일(한국시간) 전날에 이어 이틀째 대미(對美) 통상 대책 긴급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간 고위급 협상 상황을 공유했다. 또 이를 토대로 시한인 다음 달 1일까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 주 중 구 부총리와 조 장관이 각각 베선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된 만큼, 정부는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 측은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 회동 날짜를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회의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 현지에서 25일 늦은 밤 종료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보고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우리 측은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대책회의는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이 공동 주재했으며, 구 부총리, 조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정부 대표로 통상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도 자리했다.
통상 협상 시한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연일 범부처 회의를 소집해 대미 협상에서의 논의 진척 상황과 미국 측의 반응 등을 공유하고 대응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