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스트레스 많이 늘어나...타코마 43번째로 심해
시애틀에 사는 것이 미국에서는 스트레스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최근 들어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금융정보서비스업체인 월렛허브가 전국 182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평균 노동시간, 부채, 이혼, 범죄율, 자살률 등 모두 39개 항목을 ▲일 스트레스 ▲돈 스트레스 ▲가족 스트레스 ▲건강 및 안전 스트레스 등 크게 4개로 분류해 지수화한 뒤 스트레스 총점을 계산해 7일 도시별 스트레스 순위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시애틀은 전국 182개 도시 가운데 138번째로 스트레스가 많은 도시로 꼽혔다. 반대로 말하면 182개 도시 가운데 45번째로 스트레스가 적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지만 예년에 160위 내외였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시애틀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애틀은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에서 37위, 돈 관련 스트레스에서 175위, 가족 관련 스트레스는 84위, 건강과 안전스트레스는 153위를 기록해 총 37.98점을 받았다. 시애틀에선 돈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전국에서 최하위에 속했다. 안전과 관련된 스트레스도 적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들어 시애틀 주민들은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다고 월렛허브는 분석했다. 이혼 등의 여파로 가족 관련 스트레스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북미 도시들 중 타코마가 전국에서 43번째로 스트레스가 심하고, 스포캔도 44위로 다음을 이어 스트레스가 심한 도시에 속했다.
워싱턴주 밴쿠버는 전국 74위, 이웃인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88위, 세일럼이 72위를 기록했다.
아이다호 보이지가 173위로 서북미지역에서 스트레스가 가장 적었으며 몬태나주 미줄라도 168위로 전국 최하위권에 속했다.
전국적으로는 버몬트주 사우스 벌링턴 주민들이 스트레스가 가장 적었으며 디트로이트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가장 심했다.
월렛허브는 “삶을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 물론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도 아니고 아주 적당한 스트레스는 더 활력을 주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압박이 심하거나 건강을 해치고 생산성을 떨어뜨릴 정도로 많은 스트레스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을 전체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미국인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고, 이어 일ㆍ가족ㆍ관계 등에 의한 스트레스가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77%는 미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으며, 73%는 경제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