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면이 이끈 ‘K-푸드’… 올해도 ‘신기록’

2025-07-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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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수출 67억달러
▶ 라면 수출만 7억불 1위

▶ 미 성장률이 가장 높아
▶ 소스·삼계탕 등 다양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농식품과 농산업을 합친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K푸드 플러스 수출이 66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정부는 올해 수출 14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K푸드 플러스 수출에서 농식품이 51억6,000만달러로 8.4% 증가했다.


수출액을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10억3,000만달러로 24.3% 늘었고 유럽연합(EU+영국)은 4억2,000만달러로 23.9% 증가했다. 독립국가연합(CIS+몽골)은 2억4,000만달러로 9.0% 증가했고, 걸프협력회의(GCC)는 1억8,000만달러로 17.8% 늘었다.

수출액 증가율을 분기별로 보면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9.8%, 7.7%였다.

다만 주력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의 2분기 수출 증가폭은 1분기보다 커졌다.

대미 수출액 증가율은 1분기 25.1%에서 2분기 28.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중국으로의 수출액 증가율은 1.0%에서 9.4%로, 일본으로의 수출액 증가율은 0.8%에서 6.9%로 각각 대폭 뛰었다.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낸 가공식품 중 증가율 상위 품목은 라면(24.0%), 아이스크림(23.1%), 소스류(18.4%↑) 순이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7억3,000만달러로 약 1조원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 1조원은 작년에는 8월까지 달성했으나 올해는 기록을 두 달 정도 앞당겼다.

농식품부는 매운 라면을 찾는 해외 소비자가 많은 데다 신제품도 호응을 얻으면서 수출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법인과 대형 유통매장 중심의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확립된 데다 유럽, 아세안 등 신시장 진출도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라면 수출액 증가율을 지역별로 보면 독립국가연합이 54.5%에 달했고 중국과 미국은 각각 41.7%, 40.8%였다.

한식 인지도 확산과 매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매운맛 소스, 불고기 소스 등의 소스류 수출도 늘었다. 국가별 소스류 수출액 증가율은 일본이 128.5%로 가장 높고 중국과 미국이 각각 27.0%, 13.4%로 나타났다.

아이스크림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대형 유통매장 판매가 증가했고 캐나다 등 유제품 수출이 어려운 시장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 같은 대체품 수출이 늘었다. 수출액 증가율은 캐나다가 84.9%이고 미국과 중국이 각각 22.8% 수준이었다.

2,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보인 신선식품 중에선 닭고기(7.9%)와 유자(5.5%)의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신선 가금육은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의 검역 강화에도 7.6% 증가했다. 삼계탕과 냉동 치킨 인기에 따라 미국 등으로 열처리 가금육 수출도 늘었다.

작년 검역 협상이 타결된 EU로의 올해 상반기 가금육 수출액은 작년 실적의 두 배를 넘었다.

유자는 미국 현지 대형 유통매장 내 입점이 지속되고 일본에서 음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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