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시오스 보도…성사 시 美의 이란 핵시설 공격 후 첫 공식 대화
▶ 美, 이란산 석유 ‘이라크산’으로 속여 밀수한 조직에 제재
미국이 내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3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양국간 핵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소개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달 21일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 이후 양국 간의 첫 공식 회담이 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5일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그에 앞서 이스라엘이 같은 달 12일(미국시간)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전격 공습하면서 예정됐던 미-이란 협상은 불발됐다.
내주 회담이 열리면 양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분의 처리 문제와, 이란에서 최근 공포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 잠정 중단 법률 등도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이날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산 석유 최소 수십억 달러(수조원) 상당을 이라크산으로 속여 밀거래한 이라크인 살림 아흐메드 사이드 관련 업체와, 이란산 석유를 운반한 선박 등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통제하는 금융기관 '알카드 알 하산'과 연결된 법인 한 곳과 복수의 개인도 제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