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와 재난 대처 적극 협력”

2025-07-03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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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야누에바 LA 소방국장 한인회 방문 첫 간담회

▶ “911 한국어 통역 제공”

“한인사회와 재난 대처 적극 협력”

로니 비야누에바(왼쪽 두 번째부터) LA시 소방국장이 2일 LA 한인회를 방문해 로버트 안 한인회장, 에밀 맥 수석부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로니 비야누에바 LA시 소방국(LAFD) 임시 국장이 지난 2일 LA 한인회를 공식 방문해 한인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산불 및 방화 범죄 등 재해와 사고 대처를 위한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비야누에바 소방국장의 한인사회 방문은 현직 LAFD 수장이 직접 LA 한인회를 찾은 첫 사례이며, 임명 후 소수계 커뮤니티 중 처음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한 것이기도 해 상징적 의미가 컸다.

비야누에바 국장은 “한인사회와 소방국 간 재난 대비 웍샵, 심폐소생술(CPR) 교육, 기타 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911 신고자에게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영리기관 ‘MySafeLA’와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 화재 예방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적, 언어적으로 개선된 소방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비야누에바 국장은 최근 LA 팰리세이즈 산불로 인한 재난 피해를 언급하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LA 시민들에게 ▲긴급 문자 알림 가입 ▲가족 대피 계획 수립 ▲공식 웹사이트(lafd.org)를 통한 다양한 정보 참고 등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한국어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비야누에바 국장은 가장 흔한 화재 원인이 ‘조리 중 음식 방치’라고 밝히면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집이 타버린다고 경고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산소호흡기 사용자가 불 가까이 가지 않기, 안전 인증(UL) 가전제품을 사용하기 등도 조언했다. 또 드론 사용 증가, 화재 예측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화재 및 재난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며, 산불 시즌이 되기 전에 관목지 정비 작업 등 선제적 대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숙자 기물파손 행위 등으로 인한 소화전 훼손과 관련해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LA 수도전력국(DWP)과 협력해 점검과 수리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은 “앞으로 소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정확한 정보를 받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한인사회에 제공하며, 소방국과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사회 공공안전과 재난대비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들을 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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