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법무부, 미군에 정보원 심으려 한 중국인 2명 기소

2025-07-02 (수) 1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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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군사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원 모집을 돕는 등 미국에서 간첩 활동을 해온 중국인 2명이 적발됐다.

연방 법무부는 외국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고 수년간 중국 국가안전부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해온 혐의로 위안스 첸(38)과 리런 라이(39)를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첸은 2015년 미국에 입국해 영주권을 받은 후 오리건주에 거주해왔으며, 라이는 관광비자로 미국에 체류해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연방수사국(FBI)의 광범위한 방첩 수사의 일환으로 체포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라이는 약 4년 전 첸을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정보 요원으로 채용했다.

라이와 첸은 국가안전부의 지시를 받는 또 다른 정보원에게서 미 군사 정보를 받는 조건으로 최소 1만달러(약 1천350만원)의 현금을 전달했다.

이들 캘리포니아주 해군 모병소와 워싱턴주 해군 기지를 감시하기도 했다. 미 당국은 이들이 관련 영상과 사진을 중국 정보기관에 전송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해군 장병에게 접촉한 뒤 그에 관한 정보를 국가안전부에 제공하기도 했다.

공소장에는 중국 정보당국의 지시를 받아 미국에서 활동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이들을 도왔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도 미시간주 군사기지를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중국인 5명을 기소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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