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티코 보도… “러시아 공습 방어에 필요한 방공미사일과 정밀탄”
미국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이 너무 줄었다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방공미사일과 정밀 탄약의 선적을 중단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탄약 비축량을 점검한 결과 포탄, 방공미사일, 정밀 탄약의 총량이 줄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것인데 이 결정은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주도했다고 소식통들은 폴리티코에 전했다.
결정 자체는 지난달 초반에 이뤄졌으나 인제야 우크라이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키이우 등지의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맞서 힘겹게 방어하는 중이다.
러시아는 지난 주말 드론 477개와 미사일 60발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그간 미국은 두 가지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에 방공미사일과 정밀 무기를 지원해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국방부가 보유한 비축분을 우크라이나에 먼저 제공한 뒤 비축량을 채우기 위한 예산을 확보해 미군에 필요한 무기를 새로 구매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미국 방산업체에서 무기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자금은 바이든 행정부 끝 무렵에 전액 집행됐고, 이렇게 구매한 무기는 준비되는 대로 우크라이나에 인도되고 있다.
반면 국방부의 자체 비축량을 활용한 지원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계속돼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에 배정된 예산을 미군 무기 보충과 이스라엘 지원 등에 사용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책정한 관련 예산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어 우크라이나를 몇 개월 더 지원할 수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지 않고 있다고 한 행정부 당국자는 폴리티코에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