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이나 정권 교체가 목적 아냐…내일이라도 이란과 협상할 준비돼”
▶ 호르무즈 봉쇄 못하도록 이란 설득 中에 요청… “中, 이란에 연락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6월 21일 백악관에서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서 있다. [로이터]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22일 미국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아닌 핵무기 포기를 원하지만, 이란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할 경우 정권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전쟁 중이냐는 질문에 "이건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지금 원하는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란의 정권 교체가 목적이 아니라면서 미국은 이란이 원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이 계속해서 핵무기 보유국이 되고자 한다면 난 그게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 정말로 생각한다. 그들이 핵무기 보유를 시도한다면 그건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보복할 경우 "최악의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마음대로 이란 영공에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으려면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이 원하는 민수용 원자력 발전소를 가질 수 있는 협상안을 제안했지만, 이란이 거부했다면서 "이란은 궁극적으로 가짜 협상을 진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그들이 전임 미국 대통령들에게 해왔던 짓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고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젯밤 이란은 자기들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세계도 (트럼프 대통령한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어젯밤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점은 이 문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른 여러 문제에도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해주고 실제로 하는 대통령이며 그런 점이 이란 정권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충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덕분에 "오늘 세계는 24시간 전보다 더 안전하고 안정적"이라면서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 친절을 베풀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해 "난 중국 정부가 이란에 연락하기를 권한다. 중국은 원유 수입을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