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혼자는 어렵다… 민관 함께 뛰자” 이 대통령, 재계 수장들 만나 ‘경제 외교전’ 당부
2025-06-21 (토) 12:00:00
박준규 기자
▶ ‘대한민국 외교 네트워크망’ 형성
▶ 외교 등 경제 산업 육성 계획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주요 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 외교전’을 각별히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적 통상 환경의 급변으로 ‘경제 안보’가 국가 당면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도 함께 외교 총력전을 벌여 강력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해야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경제 외교’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익과 기업의 이익을 아우르는 민관 공동 대응 체계 협력을 추진해왔다.
2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13일 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히는 차원에서 기업들도 함께 외교 무대에서 뛰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외교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가가 모든 분야에서 외교를 도맡는 시대는 바뀐 것 같다”며 “국가의 일과 민간의 일을 나누는 게 아니라 같이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올해 3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에도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를 만나 “공식적인 외교라인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일본 (기업들이) 대미외교를 참 잘해주고 있다고 하니 (우리 기업들도) 그런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외교 활동이 국가 경제 발전에도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모르는 여러 내용들을 기업이 아는 게 있으면 (전해달라)”며 “우리가 소상하게 알아야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한다. 민관의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돼야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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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