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불법입국 0명…바이든 때인 작년 5월엔 6만명” 자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뚤어진 폭스뉴스 여론조사는 선거 결과를 틀렸다. 나는 그들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승리했으며, 그들은 수년간 나에게 편향된 보도를 해왔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항상 틀리고 부정적이다. 이것이 그들의 앵커들이 훌륭함에도 '마가(MAGA·트럼프 지지 진영)가 폭스뉴스를 싫어하는 이유"라며 "이 상황은 수년간 계속됐지만, 그들은 여전히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무능한 조사 회사를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 아침에 새로운 폭스뉴스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국경정책에 대한 내 지지율이 50%를 약간 넘었다"며 "그러나 국경은 기적적으로 완벽하다. 지난달에는 아무도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달 슬리피(졸린) 조(바이든 전 대통령)가 있을 때는 6만명이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폭스뉴스가 비컨리서치와 쇼&컴퍼니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6일 미국 등록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오후 공개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보안 정책에 대해 찬성 53%, 반대 46%의 의견을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과반인 찬성 여론조사 결과조차 충분히 크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국경 정책은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가장 자신 있게 성과를 자랑하고 있는 분야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7일 미국 국경순찰대가 지난달 단 한 명의 불법 이민자도 미국 영토 안으로 들이지 않았다는 내용의 뉴욕포스트 기사 링크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국 안보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의 최신 성과"라며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천명의 불법 이민자가 들어온 것에 비하면 놀라운 전환"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서 "나는 가짜 여론조사 기관을 싫어한다. 폭스뉴스는 신뢰를 잃은 여론조사 기관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