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체포도 속출… 아버지와 아들 동시에 구금

2025-06-17 (화) 12:00:00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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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한인 밀집지

▶ 팰팍 지역 이민단속

연방 이민당국의 무차별적 불법 이민 단속에 한인들이 체포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자진 출국을 선택한 LA 지역 한인 저스틴 정씨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체포된 가운데(본보 16일자 A1면 보도) 뉴저지 최대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즈팍(팰팍)에서는 한인 아버지와 아들이 집 앞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에 의해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한인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팰팍에서 50대 한인과 20대 한인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등에 의해 체포돼 뉴왁에 있는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에 구금됐다. 체포된 한인 남성 2명은 부자 관계이고, 모두 불법체류 상태로 알려졌다.

ICE 요원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팰팍의 한 주택 앞에서 집을 나서던 20대 남성을 먼저 체포했고, 얼마 뒤 집 밖으로 나온 50대 남성까지 붙잡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팰팍에 있는 자택 인근에 잠복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ICE는 이들 부자를 특정해 체포 활동을 펼친 것으로 여겨지나, 어떤 경로로 이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는지와 팰팍의 자택까지 와서 체포한 이유 등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총영사관은 뉴왁 델라니홀 이민자 구치소에 구금된 이들 부자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뉴욕 및 뉴저지 일원에서 확인된 ICE의 첫 한인 체포 사례로 여겨진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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