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의원 암살범 도주 하루 만에 체포
2025-06-17 (화) 12:00:00

용의자 밴스 볼터(57) [로이터]
미네소타 주 하원의원 부부를 총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본보 16일자 보도)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 15일 미니애폴리스 남서쪽의 소도시 그린아일 인근에서 용의자 밴스 볼터(57)를 체포했다.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볼터의 자택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숲속으로 도주하는 것을 발견했다. 볼터는 무장한 상태였지만, 체포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볼터는 낙태에 반대하는 종교 관련 비영리 단체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터는 범행 과정에서 경찰관 제복과 배지로 신분을 위장했고, 얼굴을 숨기기 위한 고무 가면도 착용했다.
경찰은 볼터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에서 70명에 달하는 정치인 이름이 적힌 노트를 발견했다. 그는 실제 또 다른 주의원 2명도 겨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검찰은 16일 볼터가 사건 당일인 지난 14일 “살해할 의도로 주의원 4명의 집에 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