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검, 특검보 후보자 8명 추천…조은석 특검, 검사 9명 파견 요청
▶ 이명현 특검도 인선·사무실 물색 속도…조 특검, 서울고검에 사무실 요청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16
임명 나흘째를 맞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별검사들이 검사 파견 요청과 특별검사보 추천에 나서면서 특검팀 구성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6일(한국시간)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은 전날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4명이 특검보로 임명될 예정이다.
민 특검이 추천한 후보자에는 부장판사 출신인 문홍주(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를 비롯해 검찰 출신인 김형근(29기)·박상진(29기)·오정희(30기)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 특검은 수사 경험이 없는 판사 출신인 만큼 후보자 추천 명단에 검사와 법관 출신을 고르게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추천과 관련해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다"며 "여러 출신이 같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대검찰청에 포렌식 등을 담당할 수사관 파견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수사를 이끌 조은석 특검은 이날 대검찰청에 고검검사(차장·부장검사)급 검사 9명 파견을 요청했다.
조 특검이 요청한 파견 검사 명단에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실무를 지휘하고 있는 김종우(33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이 포함됐다.
특수본에서 함께 수사를 담당한 최순호(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최재순(37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도 명단에 들었다.
이밖에 조 특검은 장준호(33기) 춘천지검 차장, 김정국(35기) 수원지검 형사4부장, 국원(36기)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장, 박향철(36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 조재철(36기)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박지훈(37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의 파견을 요청했다.
조 특검은 전날에는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면담하고 공수처 수사 검사 파견 등을 논의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특검보 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등 특검보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변협은 조 특검의 요청에 따라 후보군을 선발·검증해 오는 17일까지 특검보 후보를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순직 해병 수사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도 이날 특검보 인선에 가장 먼저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특검 사무실 물색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조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수사보안과 비용 등을 고려해 서울고검에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무실 등의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군사기밀 누설 등 보안 문제를 고려할 때 상업용 건물에서는 수사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서울고검 청사를 비롯해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 정부 과천청사 등의 시설을 사무실 후보지로 물색해왔다.
민 특검도 현재 특검 사무실 후보 장소를 몇 군데 추려 마지막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도 영장 집행 등에 용이한 서초동 일대에서 특검 사무실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