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45회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 현장] 서든데스 연장 ‘명승부’… 시상식도 뜨거운 열기

2025-06-16 (월) 12:00:00 노세희·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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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부 우승 김봉원씨 “10여년 참가 결실 짜릿”

▶ 어머니와 동반 출전, 여자부 최초 언더파 우승
▶ 144명 참가자 전원에 고급 선물 등 경품 ‘풍성’

[제45회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 현장] 서든데스 연장 ‘명승부’… 시상식도 뜨거운 열기

제45회 백상배 영광의 수상자들. 앞줄 왼쪽부터 김민진(시니어부 장타상), 션 전(일반부 장타상), 김태연(시니어부 우승), 김봉원(일반부 우승), 에밀리 박(여자부 우승), 에디 이(일반부 준우승), 제임스 김(일반부 근접상), 뒷줄 왼쪽부터 정재운(시니어부 준우승), 신디 조(여자부 장타상), 유니스 양(여자부 챔피언), 김서현(여자부 근접상)씨. [박상혁 기자]

‘한인사회 매스터스’로 불리는 제45회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가 열린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은 미주 한인사회 최고 전통과 권위의 백상배 명성 그대로 수준 높고 열띤 경기가 펼쳐졌고 대회 종료 후 시상식 행사도 뜨거운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일반부와 시니어부, 여자부 1, 2위 수상자들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수여된 가운데, 참가자 전원에게 푸짐한 상품과 경품이 돌아가는 등 한인사회 최고 골프대회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대회 일반부 우승자는 서든데스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결정돼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김봉원씨와 에디 이씨는 이날 2언더파의 기록으로 정규 홀들을 마친 뒤 다시 18번 홀 연장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는 긴장감 속에 마지막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에디 이씨의 공이 홀컵 가까이에 안착하며 우승에 한 발 다가서는 듯했으나 이어진 퍼팅에서 에디 이씨의 공이 홀을 살짝 비껴간 반면 김봉원씨는 퍼팅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짜릿한 우승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샌타애나의 리버뷰 골프장에서 티칭 프로로 활동 중인 일반부 우승자 김봉원씨는 “10년 넘게 한인사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백상배에 출전해 왔는데, 생애 베스트 스코어로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꿈만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씨는 앞으로도 매년 백상배에 꾸준히 참가해, ‘최다 출전, 최다 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니어부 우승자인 김태연씨는 지난 2013년 우승 이후 12년 만에 다시 시니어 정상에 올랐다. 그는 “3번 홀(파4)에서 친 칩샷이 깃대를 정확히 맞고 공이 그대로 멈춰 섰을 때 ‘오늘은 하늘이 나를 돕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여자부 최초 언더파 우승을 기록한 에밀리 박(페닌슐라고교 11학년)양은 어머니 정유진씨와 함께 동반 출전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박 양은 5년 전 골프를 처음 시작한 뒤 실력이 일취월장해 최근 열린 퓨처 챔피언스 골프(FCG)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양은 “퍼팅에 아쉬움이 남지만,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장타상은 일반부 션 전씨(318야드), 시니어부 김민진씨(292야드), 여자부 신디 조씨(210야드)에게, 근접상은 일반부 제임스 김씨(5피트5인치), 시니어부 김태연씨(8피트4인치), 여자부 김서현씨(6피트5인치)에게 각각 돌아갔다. 바디프렌드의 1만 달러 상당 고급 마사지체어가 부상으로 걸렸던 홀인원 상은 아깝게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회 종료 후에는 방송인 이창록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에서도 대한항공 제공 한국 왕복 항공권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골프백, 드라이버, 퍼터, 건강식품 등 고급 경품과 선물들이 풍성하게 쏟아졌다. 특히 신디 최씨(코요테힐스 우먼스 클럽 소속)는 한국 왕복 항공권을 포함해 드라이버, 산삼, 골프공, 꿀 등 총 6개의 경품을 추첨으로 받아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 외에도 144명 참가자 전원에게 시세이도 화장품 세트를 비롯해 수건, 라면, 열쇠고리, 맥주 등 다양한 선물과 기념품이 제공돼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노세희·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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