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이란?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에 혈액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혈관 내 쌓인 기름때(플라크)가 파열돼 혈전이 생성되고 결국 혈관이 완전히 폐쇄되는 질환이다. 관상동맥 협착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이며, 동맥경화는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비만, 당뇨병, 유전적 소인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심근경색은 허혈성 심장질환에 속하는 협심증과 혼동하기 쉽다. 협심증은 과도한 신체 활동 후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휴식 시 호전되는 반면, 심근경색은 발생과 동시에 심장 근육의 괴사가 진행돼 조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의 증상
▲심근경색은 신속히 치료받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겪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다. 주요 증상은 가슴 중앙에 생기는 압박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며, 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팔, 목, 턱, 배꼽 등으로 방사될 경우 위험 신호로 판단된다.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결정적 시간은 증상 발생 후 약 3시간으로, 이 시간에는 병원 도착 후 재관류 시술에 소요되는 약 1시간이 포함된다. 따라서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골든타임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치료받아야 한다.
-심근경색의 예방
▲심근경색의 원인이 동맥경화이므로, 동맥경화 예방은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관리, 금연,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절한 운동을 통한 비만 예방이 요구된다.
수영, 자전거, 등산, 달리기 등 심장에 적당한 부하를 주는 운동이 효과적이며, 하루 30분 이상, 주 3~4회 운동이 권장된다. 단순 산책이나 가벼운 체조보다는 심장에 일정 수준의 부하를 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또 노화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필요 시 의료진의 처방에 따른 약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특정 음식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는 단백질, 탄수화물, 육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잘못된 식이요법은 간염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응급처치 방법
▲심근경색은 발병 즉시 신속한 조치가 생명을 좌우하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응급신고를 해 즉각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가볍게 흔들어 반응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호흡이 없으면 심정지로 판단하고, 즉시 응급신고를 한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양손을 깍지 낀 채 환자의 가슴 중앙(흉골 하부 절반 부위)에 놓고, 분당 100회의 속도로 6㎝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합니다. 입을 통한 인공호흡은 생략해도 무방하며, 가슴압박만으로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심근경색 후 관리 및 재활
▲심근경색은 단순히 위기를 넘겼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일단 한번 발생한 심근경색은 재발 위험이 크고, 심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퇴원 후에는 금연, 저염식, 체중 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며, 의료진이 처방한 약물 복용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회복과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 이는 심장 기능을 회복하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결국, 심근경색 이후의 삶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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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성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