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난데일에‘Seoul Blvd’도로명

2025-06-13 (금) 07:54:19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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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어팩스 Co. 수퍼바이저회, 명예도로명 지정 결정… John Marr Dr.에 병기

애난데일에‘Seoul Blvd’도로명

안드레스 히메네스 메이슨 디스트릭 수퍼바이저(왼쪽서 두 번째)가 지난 9일 애난데일 한국도로 명칭과 관련해 스티브 리 연합회장(왼쪽서 네 번째) 등 한인들과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일부 도로구간이 한국을 알리는 명예 도로명으로 지정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지난 10일 애난데일 중심도로인 John Marr Drive(존 마 드라이브)를 한국을 알리는 Seoul Blvd(서울거리)로 지정하는 것을 다수의 찬성표로 통과시켰다. 이 곳은 한인상가 밀집지역인 애난데일의 중심지역으로 코러스 축제가 열리는 K 마켓 앞이기도 하다.

한국 도로명을 추진해 온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는 수도권인 애난데일 일부 도로구간이 한국도로명으로 지정되는 것은 ‘한인타운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 발걸음’이라고 자평했다.

애난데일 한국도로 명칭 건은 당초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예촌 식당 인근 허머 로드에서 에버그린 레인까지(1.4마일)의 236도로에 한국을 알리는 이름을 추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일자 애난데일을 관할하는 메이슨 디스트릭의 안드레스 히메네스 수퍼바이저가 당초안을 철회하고 대안을 제시했고 대안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히메네스 수퍼바이저는 애난데일 도로구간을 한국도로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증오(Hate)를 조장하는 많은 악성 이메일도 있었지만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는 “이 프로젝트는 40년 전통의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에서 한인사회의 오랜 기여와 정체성을 인정받고, 지역 내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아래 오래전부터 준비를 시자해, 지난 2024년부터 한인연합회가 본격적으로 실행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히메네스 수퍼바이저와 한인연합회는 “이 프로젝트는 페어팩스 카운티, 버지니아 주의회, 버지니아주 교통위원회, 버지니아 교통부, 페어팩스 카운티 교통국 등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중 최종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인연합회 측은 특히 오는 10월4일과 5일 개최되는 코러스 페스티벌에서 페어팩스 카운티가 Seoul Blvd 명예도로명 지정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 올해 코러스 행사는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의 스티브 리 회장, 고은정 수석 부회장, 브라이언 김 이사장, 황원균 준비위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지난 9일 이번 건과 관련해 히메네스 수퍼바이저와 면담을 가졌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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