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친서 전달 시도” 백악관, 부인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출범 4개월여만에 미북대화를 재개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처음으로 포착돼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 대북매체 ‘NK뉴스’는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친서를 북한 측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 접근 노력이 언론 보도 형식으로나마 소개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그는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특정한 서신교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백악관이 미국 주도의 미북 정상간 소통 재개 시도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지 않은 셈이어서, 집권 1기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톱다운’(하향식)식 대북 외교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수령을 미국 내 북한 당국자들이 거부했다고 NK뉴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