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국, 타주의 친지나 지인들로부터 안부묻는 전화와 카톡 쇄도
▶ LA행 여행객, 방문객 수요는 얼어붙어
▶ 현지 엘에이 시니어층도 오후 3시 이후에는 외출 삼가

엘에이 시위 현장[로이터]
엘에이에서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돼 약탈과 방화로 이어지고 주 방위군까지 배치되면서 엘에이한인들에게는 고국이나 타주에서 안부를 묻는 지인들의 연락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엘에이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뚝 끊어졌습니다.
활활 불타는 차량과 약탈당하는 상점, 방패로 무장한 주 방위군의 모습은 멀리 고국에서 티비를 통해 볼때는 전쟁터와 다름없습니다.
엘에이 한인들에게는 최근 수일동안 고국이나 타주의 친지나 지인들이 안부를 묻는 전화와 카톡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격한 시위는 엘에이 다운타운에 국한되 있는 양상이지만, 멀리서 볼때는 엘에이면 다 같은 엘에이이기 때문입니다.
고국의 한인들이 엘에이행을 기피하면서 여행수요는 얼어붙었습니다.
태양 여행사의 최선희 대표는 "수십년 엘에이에 사는 저도 당황하는데 한국에서 엘에이를 보는 시각은 당연히 얼어붙었지요, 해외에서 볼때는 엘에이의 이런 모습들이 상당히 무서히 보이기 때문에 다들 움추리고 엘에이로 들어올 생각들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행 소단체, 중단체들도 끊어진 상태이고 , 비행기 가격이 아무리 싸도 엘에이로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주 관광측은 " 한국의 여행사들로부터 최근 수일동안 엘에이가 안전하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엘에이의 한 한인은 오는 8월 엘에이 방문 계획이 있는 부모로부터 방문 일정을 미뤄야 하는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화를 받았습니다.
패키지 여행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엘에이를 찾는 방문객들도 급감하면서 타운내 여행업계는 인바운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투어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삼호 관광측은 기존의 엘에이 도심 관광대신 팜스프링스로 관광 일정을 대체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얼어붙은것은 비단 여행객 뿐만 아닙니다.
엘에이 도심에서 방화와 약탈이 잇따르면서 엘에이의 한인 시니어층도 혹여 외출했다 변을 당할까 두려워 오후 3시 이후에는 아예 외출을 삼가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인들조차도 외출을 꺼리고 방문객들도 급감하면서 타운내 식당에는 고객들이 두드러지게 줄었습니다.
정동완 엘에이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민 단속이 장기간 잇다르고 주방위군등 군병력이 엘에이에 장기적으로 주둔하면서 요식업계가 좀처럼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으로 보여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
엘에이 시내 호텔에도 숙박예약을 취소하는 케이스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엘에이의 소요 사태로 국제적인 여행지로서 엘에이의 브랜드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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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