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짝사랑

2025-06-03 (화) 08:07:45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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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을 부르고 싶지만
입술이 너무 떨려

너의 미소는
나의 유일한 사랑약
숨막힐 듯한 고독 속에서
너의 웃음을 떠올려

창밖 빗줄기처럼
그리움 끊임없이 흘러내리지만
넌 나의 열병을 몰라


사랑은 원래 이렇게 아픈거니?
닿을 수 없는 별처럼
사랑하긴 쉬워도
사랑받긴 그토록 어렵구나

하지만 넌 몰라도 괜찮아
난 그냥 조용히 피고질거야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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