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기지 평균금리 6.86%로 상승

2025-05-23 (금)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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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대비 0.05%P↑

▶ 2월 중순 이후 최고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6.86%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하향 조정한 이후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에 모기지 금리의 벤치마크가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치솟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6%로 전주의 6.81%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6.94%)과 비교해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모기지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16일 무디스가 “연방정부 부채가 증가하고 있으며, 감세 정책으로 인한 재정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단계 낮춘 것이 주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급상승하면서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전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4.599%로 전장 대비 11.2bp 상승했다. 1bp는 0.01%을 의미한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의 경제학자 쉬 지아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보유에 대한 위험을 재평가하면서 금리가 뛰었다”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세는 주택 구매자의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전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 몇 년보다는 주택 재고가 늘어나며 첫 구매자 등 바이어들의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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