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15일 직접 가겠다” 푸틴과 ‘휴전 담판’ 성사될까
2025-05-13 (화) 12:00: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중재자 없이 직접 만나 휴전을 논의하자’고 제안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통보한 협상 날짜·장소(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맞춰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튀르키예를 방문한다.
지지부진했던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진 것이지만, 협상 포문이 열리기도 전 좌초할 가능성 또한 얼마든 있다. 당장 푸틴 대통령이 ‘정상 간 담판’ 제안에 화답할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저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서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릴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번엔 러시아인들이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이날 새벽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진정한 지도자는 이렇게 행동한다. 누구, 무엇 뒤에도 숨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직접 협상’ 제안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 기존 입장은 ‘선(先)휴전, 후(後)협상’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X에서 “러시아가 마침내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는 첫 번째 단계는 휴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