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다호 3위, 오리건주 35위, 알래스카 49위로 최악
워싱턴주가 미국에서 ‘최고 좋은 주’(Best State)는 더이상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좋은 주에는 속하긴 하지만 과거 최고로 좋았던 것에 비해 순위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
US뉴스 & 월드 리포트지가 6일 발표한 ‘미국 최우수 주(州) 랭킹’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가 올해 10위로 턱걸이를 했다. 같은 조사에서 워싱턴주는 지난 2023년 전국 2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8위로 하락했다 다시 2계단이나 하락했다.
US뉴스지가 지난 2015년부터 ‘미국 최고의 주’ 랭킹을 매기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속해서 미국 최고 주로 평가를 받는 등 지난 2023년까지 줄곧 1,2위를 기록했다.
US뉴스는 정부 자료를 인용해 헬스케어, 교육, 경제, 자연환경 등 71개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순위를 매겼다.
워싱턴주는 8개 대분류를 한 결과, 헬스케어 15위(전년도 10위), 교육 9위(전년도 13위), 경제 23위(전년도 14위), 인프라 7위(지난해와 동일), 기회 40위(지난해 37위), 재정건전성 16위(전년도 14위), 범죄 및 교정부분 전국 33위(전년도 39위), 자연환경 7위(전년도 11위) 등을 기록했다.
워싱턴주의 올해 강점은 인프라와 자연환경이었다. 자연환경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하며 공기ㆍ수질, 오염 측면에서 개선된 평가를 받았다. 인프라 분야는 에너지, 교통, 인터넷 접근성을 포함한 지표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교육 분야 역시 개선됐다. 대학 등 고등교육 부문에서는 전국 3위에 오르며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유아~고등학교(K-12)는 50개 주 중 3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범죄 및 교정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6계단 상승했지만 교정 시스템은 5위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공공 안전(44위)은 여전히 부진했다.
반면 나머지 4개 분야에서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건강 관리는 15위로 5계단 하락했으며, 특히 메디케이드 수혜 아동 및 청년의 건강검진 비율이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재정 안정성도 14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흥미롭게도 장기 재정 건전성은 1위를 기록했지만, 단기 재정은 전국 꼴찌 수준인 49위였다.
경제 분야는 14위에서 23위로 큰 폭 하락했다. 비즈니스 환경, 노동시장, 경제 성장률 등이 포함된 이 부문에서의 하락은 주목할 만하다.
가장 낮은 성적은 40위를 차지한 기회 부문이었다. 경제적 기회, 평등, 주거 및 생계비를 반영하는 이 항목에서 워싱턴주는 생활비 부담(46위)이 특히 큰 약점으로 작용했다. 고물가, 고주거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북미지역을 보면 워싱턴주가 10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이다호주가 3위로 ‘탑5’에 이름을 올렸으며 오리건주는가 35위로 4계단 하락했고, 몬태나주가 26위로 2계단 밀렸으며, 알래스카주가 49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하며 전국 최하위권을 보였다.
미국에서 가장 좋은 주는 몰몬교 본산이 유타주가 꼽혔으며, 뉴햄프셔, 아이다호,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등이 탑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루이지애나가 살기에 가장 안좋은 곳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알래스카. 미시시피, 뉴멕시코, 웨스트 버지니아가 하위 5위에 이름을 올리는 오명을 썼다.
젊은이들이 선호사는 뉴욕은 전국 22위,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3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