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싱글서 페어 종목으로 전환
▶ “내년 1월 전미 선수권대회서 반드시 출전권 획득”

오드리 신(21·사진)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미국 국가대표 피겨 페어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오드리 신(21·사진)씨가 내년 2월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 싱글 종목에서 10년 넘게 활약해 온 신씨는 지난해 페어 종목으로 전환해 밀라노 동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린 시절 우연한 기회에 스케이트를 접했다는 신씨는 “6살때 롱아일랜드 베스페이지 소재의 한 교회 앞에 아이스링크가 새로 생겼는데 가족과 함께 처음 스케이트를 타러 갔었다.“며 “당시 겁도 없이 손을 놓고 스케이트를 타는 저의 모습을 보며 부모님께서 코치에게 레슨을 받도록 해줬던 게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씨는 “본격 피겨 스케이팅을 배우기 시작한 얼마 후 처음으로 더블악셀 점프를 성공했을 때가 스케이트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며 “그때부터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9살 때 처음으로 전미 내셔널 대회에 출전해 대형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며 올림픽 출전이란 꿈을 꾸게 됐다”고 회상했다.
싱글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신씨는 2019년 전미 내셔널 은메달리스트, 2020년 동계 유스 올림픽에서는 탑 7 진입, 2020년 그랑프리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동메달리스트, 2021년 챌린저 시리즈 롬바르디아 트로피 동메달리스트, 2022년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처럼 15년 가까이 싱글 종목에서 화려한 성적을 올린 신씨는 지난해 페어종목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피겨스케이팅연맹으로부터 종목 전환을 제안 받았다.
신씨는 “15년을 싱글 선수로 활동했기 때문에 페어 전향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그동안 제 작은 체구와 키 때문에 페어선수로 제안을 몇번 받고 있었는데 지난해 1월 전미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바로 연맹 관계자들과 만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고, 6월부터 본격 페어 훈련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
후 신씨는 작년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스핀 챌린저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올 1월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밀라노 올림픽 직전에 개최되는 내년 1월 전미 선수권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둬 반드시 올림픽 출전권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신씨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지내오며 슬럼프, 부상, 재정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데 집중해왔다”면서 국가대표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한인 후배 스케이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오드리 신 인스타그램(@audreyshin.skater), 이메일 hopehyun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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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