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뭘까?’

2025-04-29 (화) 08:09:50 채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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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엔
하루가 쟁반 만했었지

그러다가 청년이 되니까
하루가 접시 만해지더라구
근데 중년이 되니까
하루가 호떡 만해지더니
50줄 넘기니까
500원짜리 동전 만해졌고
이제 망팔 지난 노년이 되니
하루가 페니처럼 아주 작아져 버렸구만
내가 죽은 다음에는
하루가 어떻게 될까
아마도
아주 없어져버리겠지
아니면 무한대? (0 or ∞?)
뭘까?

<채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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