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리 공공안전 타운홀 미팅
▶ “검찰 조사중” 기존입장 반복, “정부대응 여전히 소극적” 지적

24일 포트리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매튜 힌지 포트리 경찰서장 등이 주민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뉴저지 포트리에서 한인 여성 빅토리아 이씨가 경찰 총격에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 만에 포트리 타운정부가 공공안전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하지만 이씨 사망에 대한 주민들의 질의에 대해 포트리 타운정부 및 경찰서 등은 해당 사건에 대한 뉴저지주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구체적인 입장 표현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포트리 레크리에이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포트리 타운정부 및 경찰서, 소방국 등의 책임자들이 다수 참석해 주민 대상 공공안전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해 7월28일 포트리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던 한인 여성 빅토리아 이씨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간 포트리 지역사회 일각과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은 이씨 사건에 대한 포트리 정부 및 경찰서 등의 입장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결국 포트리 타운정부가 공공안전을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것.
타운홀 미팅 참석자들은 이씨 사건에 대한 포트리 경찰국의 대응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그러나 포트리 타운정부와 경찰서는 현재 제공 중인 공공안전 서비스 전반을 소개하는 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씨 사건에 관련된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과 매튜 힌지 포트리 경찰서장 등은 “해당 사건에 대한 주검찰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포트리 타운정부 및 경찰국은 전혀 관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이날 타운홀 미팅을 찾은 빅토리아 이씨 부모는 “딸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을 포함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어떠한 조치가 내려졌는지에 대해 여전히 포트리 타운정부와 경찰국은 함구하고 있다.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해주지 않으려 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타운홀 미팅을 찾은 한인 단체 관계자는 “포트리 타운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지나치게 미흡하고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뉴저지주의회에서는 엘렌 박 주하원의원의 주도로 주검찰의 경찰 무력사용 지침을 2년마다 재검토 및 필요시 개정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빅토리아 이씨 사망을 계기로 상정된 이 법안은 주하원에서는 지난 2월 통과됐지만, 아직 주상원에서 계류 중이다.
또 박 의원은 경찰 총격 사건에 대한 수사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또 다른 법안 상정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피해자 가족이 간절히 바라는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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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