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대형산불로 뉴욕일원 ‘대기질 주의보’

2025-04-25 (금) 06:54:20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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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기 질환자^노약자들에 마스크 착용^야외활동 자제 당부

▶ 10대 방화용의자 기소

뉴저지 대형산불로 뉴욕일원 ‘대기질 주의보’

남부 뉴저지 대형 산불 용의자 조셉 클링 [오션카운티 검찰 제공]

남부 뉴저지 오션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연기가 북상하면서 뉴욕시 일원에 ‘대기질 건강 주의보’(Air Quality Health Advisory)가 내려졌다.

뉴욕주환경보존국과 보건국은 24일 뉴욕시 5개 보로와 낫소카운티, 서폭카운티, 웨체스터카운티, 라클랜드카운티 등에 대기질 건강 주의보 ‘3단계’(민감그룹 유해)를 발령하고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야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대기질 건강 주의보 3단계는 ‘공기질 지수’(AQI)가 101을 넘어설 때 발령된다.
뉴저지주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오션카운티 ‘그린우드 포레스트 야생 관리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본보 4월24일자 A1면)은 24일 오전 현재까지 1만5,000에이커를 잿더미로 만들고 대규모 소나무 군락지 보호구역인 ‘파인 배런’(Pine Barrens)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산불 진압률은 50% 정도로 이번 산불로 여러 주택과 차량, 1개의 상용건물이 전소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주당국은 건조한 날씨 탓에 26일까지도 이번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산불을 낸 10대 방화 용의자가 기소됐다.
뉴저지주 오션카운티 검찰은 24일 오션타운십에 거주하는 조셉 W. 클링(19)을 ‘중대한 방화 및 방화’(Aggravated Arson& Arson)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클링이 나무 팔레트에 불을 지른 후 이를 완전히 소각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면서 시작됐다.
이 같은 사실은 화재 조사관들이 GPS(위치시스템)를 이용해 최초 발화지점을 찾아내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날 기소된 용의자 클링은 현재 오션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인며 오는 29일 첫 ‘구금 심리 ’(detention hearing)가 예정됐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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