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석 당선자 “사무국 기능저하 · 늑장 인수인계로 불가피”
▶ “한인회 운영상태^한인회관 재정상황 등 파악이 우선”
▶ 김광석 회장 “협의 없이 일방적 취소 발표에 유감”
다음달 1일 예정됐던 뉴욕한인회장 이·취임식이 전격 취소됐다.
이명석 제39대 뉴욕한인회장 당선자는 21일 “임기 첫날인 5월1일 KCS 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회장 이·취임식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취소 발표는 38대 현 회장 측과 39대 차기 회장 측간의 협의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간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당선자가 이날 밝힌 주된 취소 사유는 ▲뉴욕한인회 사무 본부장 사임 등 한인회 사무국 기능저하에 따른 이·취임식 준비 난항과 함께 ▲업무 인수인계가 너무 늦어지면서 이·취임식 취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 당선자는 “사무 본부장이 3월말 사임하면서 이·취임식 준비는 물론 사무국 업무파악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한 후 “이에 따라 5월부터 일할 예정인 유급 파트타임 직원을 4월에 미리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현 한인회에 요청했지만 자원봉사(무급)로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취임식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또한 “인수 인계위원회 모임도 39대 측에서 당초 지난 14일로 제안했었지만 일정상의 문제로 21일로 정해졌다가 38대 측의 요구로 25일로 다시 연기됐다”며 “뉴욕한인회 운영상태와 뉴욕한인회관의 재정상황 등의 파악이 우선인 만큼 이를 먼저 확인한 후 이·취임식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해 이취임 행사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에 따르면 뉴욕한인회관 1층 세탁업체와의 리스 계약, 엘리베이터 벌금, 3층 악성 테넌트문제 해결을 위한 변호사 비용 등 뉴욕한인회관 재정의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
곽호수 이사장 겸 인수위원장도 “인수인계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이·취임식 보다 중요한 것이 뉴욕한인회와 한인회관의 현 실태를 보다 명확히 파악, 한인사회에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석 제38대 뉴욕한인회장은 “39대 측이 아무 협의없이 이취임식을 취소한 것”이라면서 “이처럼 일방적으로 이취임식 취소를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한인회 사무 본부장이 사임했지만 사무국은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39대 한인회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회칙에 따라 오는 5월1일 뉴욕한인회와 뉴욕한인회관의 은행 어카운트 및 회관 열쇠를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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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