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선거인 등록마감 D-6
▶ 17일 오후 4시 현재 5,397명, 20대 대선 보다 20% 이상 저조, 뉴욕재외선관위 첫 회의

20대 대선 당시 뉴저지 순회접수처에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 21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등록 마감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뉴욕일원 등록자수가 아직 5,500명에 못 미치면서 역대 대선 중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등록신청을 받은 결과, 17일 오후 4시 현재 재외선거인(영주권자) 147명과 국외부재자(유학생, 지상사주재원 등) 3,450명 등 모두 3,597명이 한국 대선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이 같은 수치는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에 등재된 1,800명을 합산할 경우 전체 등록자수는 5,397명까지 늘지만 뉴욕일원 전체 추정 유권자수(15만9,999명)를 감안하면 등록률은 3.43%에 불과한 수준이다.
신청 마감일인 오는 24일까지 아직 6일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최종 등록자수는 하루 260명꼴로 신청 중인 현재 추세대로 볼 때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7,000명 안팎에 머물 것이란 계산이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 당시 기록한 1만3,716명(등록률 11.9%)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 일 뿐 아니라 지난 2022년 20대 대선의 9,123명(등록률 6.7%) 보다도 20% 이상 적은 것으로 재외선거가 도입된 이후 실시된 역대 대선 가운데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재외선거 등록 신고신청이 저조한 배경으로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다보니 등록 기간이 20일간으로 짧은데다 홍보도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2017년 대선도 조기 대선으로 실시됐지만 올해는 유독 정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대선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철완 뉴욕재외선거관은 “조기 대선이라는 특징 때문에 유권자 등록 홍보 기간이 부족한 면이 크다”면서 “하지만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막판에 신고 신청인들이 몰려들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뉴욕재외선관위는 위원장에 이승우 변호사가 위촉된 것을 비롯 이동규 영사, 김철완 선거관, 박준구(더불어민주당 추천) 씨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추천 인사가 확정되면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5월20일부터 25일까지 맨하탄 뉴욕총영사관, 퀸즈 플러싱,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등 모두 4곳에 설치된 재외투표소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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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