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선 도전에 나서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16일, 보육 예산 복원 계획을 발표했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보육 예산 1억6,700만달러를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새롭게 포함시키겠다”며 “뉴욕시를 가족 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녀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육 예산 1억6,700만달러 가운데 1억1,200만달러는 ‘3-K 보육 프로그램’에, 5,500만달러는 장애가 있는 유치원(Pre-K)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에 각각 배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담스 시장은 연방정부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헤드 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을 ‘조기 헤드 스타트’(Early Head Start) 프로그램으로 개편, 취학 전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이번 보육 예산은 뉴욕시 학부모들이 일터에 나가는 것과 자녀를 돌보는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육 예산이 뉴욕시 예산에 영구적으로 포함, 해당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 예산안에 매년 1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보육 예산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아담스 시장의 계획이다. 하지만 아담스 시장이 이날 발표한 보육 예산은 올해 1월 발표한 자신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정치권의 비난이 일고 있다.

이달 초 1억9,700만달러의 보육 예산을 뉴욕시의회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포함시킨 아드리앤 아담스 시의회 의장과 리타 조셉 교육 위원장 등은 “시장의 보육 예산 복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시의회 보육 예산보다 3,000만달러가 부족하다”며 “시장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보육 예산을 삭감한바 있다. 이런 행위는 장기적으로 볼 때 뉴욕시 유아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유아 교육 시스템에 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