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 어둠 몰아내고 더 밝은 빛 속으로

2025-04-16 (수) 08:05:4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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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MD 성당들, 17일-20일 부활절 특별미사

세상 어둠 몰아내고 더 밝은 빛 속으로

지난해 3월31일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에서 부활절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워싱턴 지역 한인성당들이 이번 주 목요일부터 일제히 부활주간 특별전례를 시작하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의미를 되새긴다.

성 정바오로천주교회(배하정 다니엘 주임신부), 워싱턴천주교회(박문성 마태오 주임신부), 볼티모어 한국 순교자천주교회(김성래 하상바오로 주임신부) 등 한인성당들은 17일부터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시기인 성삼일(성목요일·성금요일·성토요일)을 지낸다.

성목요일(17일)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성체성사 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성금요일(18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이어 부활 전날인 19일에는 성토요일 파스카 성야 미사, 부활절 당일(20일)에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의미를 세상에 선포한다.


성 목요일 주님만찬 미사에서는 예수가 제자의 발을 씻기신 것을 새기는 세족례(洗足禮) 예식이 있으며 미사 후 밤샘 성체조배도 있다. 성 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에는 ‘십자가의 길’과 ‘주님수난예절’도 포함되며 단식과 금육을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한다. 성 토요일 미사에서는 부활초 점화와 성경 봉독, 세례 예식 등이 거행되며 부활의 기쁨을 준비한다. 부활대축일 당일에는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고 신자들이 감사와 찬양을 올린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소재한 성 정바오로한인성당의 배하정 주임신부는 “이번 부활절을 맞아 컴컴한 동굴 같은 어둠에서 벗어나 새롭게 주님의 빛 속으로 나아가자. 미국과 한국 모두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주눅들지 말고 아버지의 자녀로서 더 활기차게 살아가기를 다짐해야 할 시기”라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희망을 주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 삶이 더 밝은 빛 속에 머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둔 후 부활한 참뜻을 새기는 날이다. 신자들은 예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태어남을 구하는 계기로 삼는다

▲성정바오로한인성당 (703)968-3010, 주소 4712 Rippling Pond Dr., Fairfax, VA 22033 ▲워싱턴한인성당(성 김안드레아 한인성당) (301)260-1981 주소 17615 Old Baltimore Rd., Olney, MD 20832 ▲볼티모어한국순교자천주교회 (410)265-8885, 주소 5801 Security Blvd., Baltimore, MD 21207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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