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의회 조례안 통과, 1인당 공중 화장실수 가장 적어
▶ 2035년까지 최소 2,120개로
뉴욕시 공중화장실이 앞으로 2배 늘어난다.
뉴욕시의회는 10일 오는 2035년까지 뉴욕시내 공중화장실을 최소 2,120개까지 늘려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에는 시민들의 공중화장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공중 화장실 가운데 절반은 반드시 뉴욕시정부 소유의 공중화장실로 구성돼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조례안을 주도한 샌디 너스 시의원은 “뉴욕시는 미 전국 대도시 가운데 1인당 공중화장실 수가 가장 적다”며 “현재 뉴욕시 공중화장실은 1,066개로 이는 시민 7,800명당 1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스 시의원은 “이번 조례안 통과로 2035년 공중화장실 숫자를 시민 3,600명당 1개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조례안은 법제화 즉시 시행된다.
지난해 시의회 조사에 따르면 시내 공원 내 공중화장실 2/3는 문을 닫았거나 화장지와 비누 등 편의 시설이 부족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지난해 6월 향후 5년간 시내 공원 내 공중화장실을 46개 신설하고, 36개를 개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뉴욕시는 공중화장실 부족으로 노상방뇨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4월 현재 노상방뇨 311 민원은 90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뉴욕경찰(NYPD)이 노상방료를 이유로 발부한 티켓은 1,400장 이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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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