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4월이 되니 제법 날씨가 따뜻해졌다. 날씨 좋은 캘리포니아도 1월 2월엔 비 소식이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흐린날도 제법 많았다. 미국 경기도 어수선해서 마음들이 복잡하지만, 부동산 거래는 의외로 좋았다.
부동산이 잘 거래되기 위해선, 시기와 장소, 셀러와 에이젼트의 노력, 진짜 바이어를 만나야 하는 적당한 운도 따라주어야 한다. 사실상 부동산 거래는 진짜 바이어 딱 한 명만 있으면 된다. 먼저 내 이웃에 최근 팔렸던 집들에 대한 데이터를 다시 확인하고 가격에 문제가 있는지 한번 더 확인해 보자. 어떤 여자는 얼굴이 예쁘니 학벌도 필요 없고, 직장은 없어도 되고, 이쁘면 다 된다고 생각하고 일등 사위만 찾으면 시집가기 힘들어지듯이 집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집에 좋은점 하나만 고집하며 아무것도 고쳐주지 않고, 가격도 원하는 가격이 아니면 안 팔겠다고 한다면 누구도 매매를 꺼리게 된다.
1. 집은 최대한 비워 놓고 깨끗하게 만들자. 방이 작게 보일만한 큰 가구나 자주 쓰지 않는 모든 물건들을 없애서 거실과 방의 공간이 여유있어 보이게 하자. 고급가구가 있다고 더 좋은게 아니고, 정리정돈 잘 되어있는 집이 더 효과를 준다.
2. 좋은 동네에 낡은집을 샀는데, 많은 노력을 들여 꾸며놓으면 집의 가치가 높아진다. 가격대가 낮은 동네에 너무 무리해서 집을 고쳐 놓으면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좋은 동네이든 나쁜 동네이든 중요한건 가격 책정이다. 바이이어가 보기에 좋은 가격이라 생각하면 지역이 어디이든 그에 맞는 바이어에게 잘 팔린다.
3. 내가 원하는 가격을 무조건 고집하기 보다는 지역의 로컬 에이젼트와 함께 의논하는것이 좋다. 언제 가격을 내릴지, 올릴지도 서로 의논하는것이 좋다. 몇 개월전에 엘에이 인근의 산불로 인해 집에 펜스가 부러지거나 지붕이 내려앉은 경우, 수영장에 문제등으로 골치를 안고 있는 오너들을 많이 보았다. 내가 머리 아픈일이라면 바이어도 똑같은 고민이 생기는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부서지거나 고장난것에 크레딧을 주거나 미리 고쳐놓는다면 내 부동산에 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4. 엘에이 인근은 주택은 100년이 넘은 집들도 많이있다. 예전에 지은 집들이 더 튼튼하고 디자인도 엔틱해서 좋아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타일벽이나 샤워 부스로 바꾼다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는 모든 집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30년 이상 같은 집에 거주한 경우 아무리 잘 정돈하고 살았어도 모든것이 다 낡았기 때문에 바이어가 이사를 들어와서 고칠수 있도록 가격이 잘 책정되어 있든지, 아니라면 조금은 손을 보는것이 좋은지 상황에 따라 다르다.
5.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집 안을 보기전에 제일 먼저 둘러보게 되는것이 앞 마당이다. 필요없는 물건들, 죽은 꽃나무들을 없애고, 고장난 전등들은 없는지 확인해 보자. 외관에 페인트를 하면 제일 깨끗하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외관벽과 창문에 물청소라도 하자.
6. 마당은 적지만 그라지가 있는 집이라면 그라지 안에 모든 잡동사니를 이번 기회에 싹 정리 하자. 어떤 집에 가보니 10년전 이사 들어올때 가져온 박스를 아직 뜻지도 않고 쌓아놓은 경우도 보았다. 나중에 해야지 하고 미룬다면 일년 금새 지나간다. 생각났을때 해치우는것이 좋다. 오랜만에 그라지 안에 거미줄도 없애보자.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좋지 않다고들 말한다.
사실 요즘 뿐만 아니라 몇 십년 전을 돌아보아도 매번 안 좋고, 힘들다는 말만 들었던것 같다. 사실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남들이 안좋다고 하니 그저 함께 걱정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고비에도 한인들은 매번 끈질기에 노력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모든 일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앞으로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고 믿는다.
문의 (213) 500-8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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