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예비선거 후보 인터뷰 - 버겐카운티 커미셔너 크리스 정 후보
▶ 예산 감독하고 승인하는 역할 “팰팍 시장 경험·지식 큰 자산” 변화 희망 유권자들에 투표 당부

크리스 정 버겐카운티 커미셔너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가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크리스 정 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뉴저지 버겐카운티 최초의 한인 커미셔너 당선에 도전장을 낸 것.
그는 “오는 6월10일 치러지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커미셔너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다”며 “버겐카운티 인구 5명 중 1명은 아시안이지만, 정작 카운티 의회를 구성하는 의원 역할을 하는 커미셔너에 한인 등 아시안은 단 한 명도 없다. 이 같은 현실을 바꾸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2018년 팰리세이즈팍 최초로 한인 시장에 당선되는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4년 임기를 마치고 2022년 퇴임한 그는 정치인으로서 이제 버겐카운티 커미셔너 출마를 선택했다.
하지만 6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당선되려면 버겐카운티 민주당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토마스 설리반, 메리 아모로소, 저메인 오티즈 등 연임을 노리는 현역 커미셔너 3명을 넘어서야 한다.
모두 6명이 출마한 버겐카운티 커미셔너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다득표 순으로 3명이 당선돼 11월4일 치러지는 본선거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정 후보는 현역 의원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정치 개혁을 위해 출마했다. 변화를 희망하는 유권자들의 힘으로 당선될 것”이라며 “팰팍 최초 한인 시장을 역임하며 쌓은 로컬 정부 운영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내게 큰 자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버겐카운티 정부와 의회 운영을 투명하게 바꿔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버겐카운티 정부의 연간 예산은 약 7억달러로 적지 않은 규모이지만,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한 투명성이 낮다. 버겐카운티를 구성하는 70개 타운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많은 예산이 쓰이지만, 어떤 곳에는 카운티 정부의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불균형이 있다”며 “더욱이 한인은 물론이고, 버겐카운티의 많은 주민이 커미셔너가 하는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는 카운티정부의 예산을 감독하고 승인해야 하는 커미셔너의 존재감이 너무 작은 것이자,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버겐카운티 인구 가운데 한인은 6%가 넘고, 아시안은 18% 이상이다. 아시안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정작 카운티 커미셔너 7명 가운데 아시안 출신은 역사상 단 한명도 없었다”며 “이제는 바꿔야할 때다. 한인이자 아시안인 내가 당선된다면 버겐카운티 정부와 의회 운영에 그간 소외됐던 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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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